제 목 : 고양이 울부짖는 이유가 뭘까요?

견주입니다 

세달전 아픈 길냥이 데려와 ct까지는 부담되어 못 했지만 그 이하로는 피검사 입원 등 이거저거 해봤는데 설사 콧물이 안 잡혀요 

꾸준히 이거저거 쓰고 노력하니 변은 반 정도 잡혔는데 콧물은 쭉 있구요

 

거기에 한 달 전에 밥 안 먹어서 식욕촉진제 처방 받아 먹였는데 약이 안 맞는지 다 토했어요 

코로나 일 수 있다는데 치료해도 나을 확률은 반반이고 나아도 또 재발할 수도 있다는데 병원비는 50이상 들 거 같고 저는 이미 50만원 이상 써서 부담되고 완치도 안 되는 걸 치료하고 싶지 않아요 

 

지난 번 다른 유산균제 항산화제 먹이며 다시 밥 먹고 좋아지는 것 같더니 한 달 만에 또 밥을 안 먹기 시작하네요 

변을 지리고 콧물이 여기저기 튀어서 방 한 곳에서 격리중이고 길냥이라 장난감 스크레처도 전혀 안 가지고 놀아요

저는 바빠서 변 치워주고 밥주고 간식 주는 일 외에 오래 만져줄 시간 없어요 

 

변을 자주 보니 항문 통증이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한번씩 괴로워 울부짖는 느낌이거든요 

 

어제 동물 좋아하는 지인이 와서 고양이 있는 방에 냄새가 정말 심하다 하더라구요 

벽지 바닥에 튄 콧물 변자국은 제가 틈틈히 닦아요 

 

격리 외에는 답이 없는데 정신병 걸리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몸이 좋아지다가도 갇힌 삶이 더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완전 회복은 힘들 거 같고 

저 위해주는 친구나 지인은 겨울 오기 전에 제자리 방생해주라는데 나가면 오래 못 살 거 같기는 해요 

고양이의 행복은 고양이 잘 아는 의사도 정답을 모르겠다고 하구요 

저렇게 사는 게 행복할 거 같진 않은데 제가 이 이상은 해줄 수 없습니다 

그냥 저렇게 밥을 먹거나 안 먹거나 집에 둬야 하는지 방생해야 하는지 지인 찬스로 아픈 아이들 받아주며 믿을 만한 보호소로 입소 가능할 것도 같은데 거기로 보내야 하는지도 고민됩니다 

 

설사나 변이 80% 정도만 되어도 집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지내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나이가 많아서 그 정도로 회복은 어려울 거 같아요 

 

저도 체력이 약해서 고양이 들이고 스트레스로 이석증 과 한 번도 안 걸린 코로나도 걸리고 방금 전에도 심한 어지러움증이 왔어요 

 

이제 곧 이사라 결정해야 하는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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