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 넘은 친구고 정말 서로 많은 걸 아는 사이입니다. 어릴 땐 공부도 괜찮게 했던 앤데
그냥 주입식으로 공부만 했던건지 대학 가면서 부터는 본인 과제도 제대로 못 하는 걸 보긴했었어요. 취업도 결국 누구 도움받아 했고
일찍 결혼해서 전업으로 20년 넘게 지냈는데요.
가뜩이나 애가 게으르고 의존적인 성향인데
전업주부 하니 모든 걸 남편이 다 해주더라구요. 처음 몇 년간은 혼자 마트도 못 가고
뭐 부동산이며 금융 쪽 일, 심지어 집에 인터넷 설치까지도 남편이 다 해줘서 와이파이 비번이란 게 있는 지도 모르고.
그냥 집에서 오로지 애 밥 챙기고 학원 보내고 아이돌덕질하고 그게 다..
남편명의 카드 쓰면서 왜 남편에게 자기가 카드 쓴 게 실시간으로 남편에게 문자가는지 이해를 못 하고 설명 해 줘도 딴소리 할 적에는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그냥 20년을 넘게 그렇게 신문 하나 안 읽고
게으르게 동네 아줌마들이랑 커피나 마시며
살아오니 사회적 지능마저 떨어진 것 같아요.
대화하면 할 수록 너무 한심하다 못 해 처참해서 책이나 신문, 같은 걸 권유도 하고 은행도 직접 다녀봐라 권유했지만 당연히 안하더라구요.
무슨 깡시골 한글 모르는 할머님이랑 얘기하는 느낌ㅜㅜ
친구끼리 한심한 감정 드는제게 분명 욕하실 분 계시겠지만 친구라서 더 속상하고
그냥 더 이상 친구하기 싫어요
나까지 바보되는 느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