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일 년에 세네달 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요즘 같은 날씨엔 집에 있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는 버스타고 나가 명동.서촌을 돌아봤어요
커피는 못 마시고 고구마라떼라도 한 잔 할까했는데 커피위주의 카페들이 많은 거 같아서 망설이다 그냥 왔는데 사실 차 보다는 이렇게 좋은 날 카페에 앉아 누군가와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부러워보였습니다
사실 환자가 된지 1년이 다 되가는데 첨에 진단 받고는 인생이 무한하지 않다는 걸 잊고 살았구나 싶고 에너지 적고 사람한테 관심 없었던 그리고 아내로 엄마로만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 되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 인간은 살던대로 살게 되더라구요^^
심하게 집순이였는데 이제 여기저기 다녀보려구요
서울에서 나들이 다니기 좋은 곳 알고 계시면 추천해주세요 유명한 곳 아니여도 좋아요
이렇게 가까운 곳 조금씩 다니다가 혼자 여행까지 가는 걸로 발전해봤음 좋겠단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고 저녁밥 차리기엔 피곤했지만 꿀잠자고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