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1 ADHD같다는 학교의 연락으로 상담을 다녀왔는데 더 답답합니다

 

초등1학년 2학기에 전학을 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곳에 왔고, 아이는 조금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라 

적응하는데 힘이 들까싶어 아빠는 육아휴직을 했고 , 저는 근무하지만 3시쯤 퇴근이라.. 

아이에게 맞벌이 공백은 크게 느끼지 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이가 열이 38.6도까지 났는데 집에 연락이 전혀 없었고

하교 후 아이와 병원에 다녀왔고 특이사항 없이 열만 난다길래.. 쪽지를 한장 써서 보냈습니다.

혹시 오늘도 수업 중 열이 38도 이상 올라가면 가정으로 연락 주시면 조퇴시키겠다. 정도였습니다.

그날 오후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주셨고, 아픈이야긴 아니고.. 아이가 ADHD같다며

병원가서 검사받고 얼른 약이 먹이라 였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였고 의아하긴 했지만 가정과 단체생활에서의 아이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월요일 아침에 바로 소아정신과 예약을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대기 6개월.. 로컬에 유명한 병원으로 진료에약만 다음주로 잡았고 검사는 한달정도 뒤에 가능하다네요.. 

 

아이가 전학 후 한달간 .. 수업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고, 선생님은 아이와 실갱이 하고싶지 않아 다른아이들에게도 피해가 가니 그냥 두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너무 충격이었거든요

그래도 가정에서 아이의 낯선환경을 위해 이렇게 신경쓰고 있고..

학교의 권유를 신뢰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선생님께서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방치하지 말라는 .. 그런 의도였죠

 

"같은반에 ADHD 여아가 있는데, 그 아이는 조모가 보육하고 있고 양육이 잘 되지 않아 거의 학교에서도 방치다. 당신 아이도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으면 얼른 병원에 데려가라.. 빨리 약 먹여라" 이런 느낌의 대화라.. 답답했습니다.

 

제가 아이와 대화를 좀 해 보겠습니다. 잘못된 행동은 가정에서 교육하는게 맞으니 학교에서 피드백을 좀 주시면 양립하여 아이를 바꿔보자 .. 이런 말씀을 드리니 바로 말을 자르시고 "병원, 약"얘기만 하시기에 학교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고 어제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3시에 찾아뵙고 4시반까지 상담을 했는데....더 답답한 실정입니다.

1시간반의 대화에서 저희 부부는 5분도 발언하지 못했습니다.

첫 인사가... 본인이 감기에 걸려서 3일째 학급을 잘 못돌보고 있고, 몇시간 자고 몇시에 약먹고..상태가 어떻고..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20분 가량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같은반 다른아이 문제사항, 10년 15년전 문제있던 아이들의 사담... 

나중에는 본인 아이들 대치동 라이드이야기, 지금 대기업다니는 이야기.....

궁금하지 않은 다른 이야기들만 줄줄...

너무 답답하고 화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자꾸 말을 자르고 본인 이야기를 하시니 제 의견을 전혀 말씀 못드렸습니다.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선생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ADHD검사를 시행 예정이며....."

 또 자르심.........................

 

결국.. 그냥 우리는 ADHD 검사를 받을 에정에 있다. 밖에 못하고.. 

그 어떤 다른이야기도 못들었습니다. 

솔직히.. 선생님이 ADHD 같았습니다. 공교육 하시는 분이 본인 자녀 사교육 자랑을 왜 하시며...

"에전에 어머님처럼 센스있게 옷을 입고 오신 분이 있었는데 아들이 ADHD였고, 그 엄마도 열정적으로 아이를 돌보고 약을 먹였지만 .. 5학년에 중국으로 유학보내더라.. 부유 해 보였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이런 말을 하시는데;; 이건 뭐지? 왜 학부모 옷차림으로 판단하고 지금 나를 그사람에 대입하는건가? 

 

무슨..의도가 있으시겠지 하고.. 참으며 남편과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결국은 모두 의도 없는

사담이고 그냥 본인이 수다떨고 싶은느낌? 이었습니다.

학교를 나와 남편과 둘이...오지 않았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고

그냥 한학기..... 아이는 내가 잘 교육하고 학교와의 소통은 포기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누구보다 더 잘 보고 판단하실 담임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고 

대화를 나눠보니 도저히 소통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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