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대 대학원 다니는 딸아이 너무 힘들어하네요

사수가 소패 같습니다

카톡하면 읽씹은 기본이고요

거의 10번중에 한번 답할까말까이고

중요한 일도 몇번이나 카톡했는데 아예 답장 안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놓고 툭하면 1~2년차들 불러놓고

카톡보내고 답장 안하는건 매너가 없는거라면서 야단쳤다고

우리 아이가 기함을 하네요

그 사수 본인은 읽씹이 취미생활인데 

어쩜 찔리지도 않나봅니다

3시에 실험 약속 잡아놓고 저희애가 거의 2시40분쯤 학교에 도착하면 

그때사수가 카톡이 온답니다

실험 2시간 미루자고

그런게 한두번이 아니고 수시로 그런다네요

사과도 절대로 안한대요

사수한테 진지하게 할말 하라고 하니 절대 안된답니다

그 사수가 거기 사람들 꽉 잡고 있어서 

저번에 한번 진지하게 약속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완전 왕따 비스무리하게 당한 이후로 모든걸 다 겁먹고 있어요

약속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하니

그뒤로 아예 연구 관련된 어떠한것도 안가르쳐주고요

사람들한테도 욕을 욕을 그렇게 많이 했더랍니다

한번은 사수가 실험기구를 잘못썼다고 혼을 내길래

그 실험기구 안썼다고 하니

사과는 커녕 

오히려 더 큰소리 치면서

실험 기구 썼을 것 같아서 화낸거라고 하더래요

이게 말이 되나요?

썼을것 같아서 화내는거는 무슨 경우인지...

교수한테 말하라니 교수도 꼰대 스타일이라

그런거 말해봐야 부적응으로 돌린대요

그 사수가 얼마나 야비하냐면

사람들한테 저희딸 연구에 어떤 도움을 줘야 되겠다고 막 떠든대요

사람들한테만 떠들어놓고 

막상 거기서 떠든말 하나도 안해준대요

어떤 사람은 잘 모르고 

너네 사수 너무 좋지 않냐고, 너한테 그런도움도 준다며?

이러더라네요

저희애는 본인 연구보다도 쏟아지는 행정일에 밤새는것도 한두번이 아니고요

어떤때는 랩실에서 밤을 꼬박 새고도 다음날 아침에 자취방에도 못가고

다음날 저녁에야 겨우 자취방에 간다네요

여자들은 별로 없고 거의 남자들인데

앉으면 남 뒷담도 일상이래요

회식가면 거기 없는 사람 뒷담하는게 당연한듯이 되어서

회식가는것도 너무 괴롭대요

왜 앉으면 남뒷담인지 모르겠다고

듣고 있기 괴롭다고 하네요

근데 우리애가 좀 조용조용한 성격인데

어떤 남자 선배가 들으라는듯이

"나는 리더 스타일이 좋지 조용한 스타일은 제일 밥맛이야"

이러더래요

실험장비가 고장났는데 우리아이랑 후배한테 고치라고 해놓고

(고장은 누가 냈는지 모른다네요)

그 사수랑 장비담당하는 선배랑 몇몇 선배들이랑 밥먹으러 갔대요

저희애랑 후배는 밥도 못먹고 그걸 고치고 있었다고 하네요

다 못고치니 노발대발하고

업체에 연락해도 업체는 전화도 안받고

엄청 선배들이 뭐라 했나봐요

다 쓰려면 너무너무 많은데

애가 너무 힘들어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하고

너무 괴롭네요

졸업때까지 버틴다고 하는데 매일매일 우울모드예요

같이 있는 여자 후배도 힘들다고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고 하는데

그나마 그 여자후배는 인턴이라 조금 덜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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