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금융권 대출 규제 라는 복병을 만났다. 주요 은행들이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면서, 전세 세입자를 통해 잔금을 마련하려던 수분양자들의 자금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분 양가는 전용 84제곱미터(㎡) 기준 약 13억 원에 달하며, 수분양자들은 계약금 20%를 낸 후 중도금을 대출받아 남은 잔금을 준비 해야 한다.
이에 상당수 수분양자들은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 세입자를 모집해 보증금으로 대출받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임대인이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세자금 대출을 일괄적으로 제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입자가 대출받은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던 계획이 막힌 것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수분양자들이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주 계획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이다. 전세 자금 대출을 기대했던 수분양자들은 수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 에 놓였고, 일부는 2금융권 대출을 알아보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전세를 통한 자금 마련을 계획했던 이들은 대출 제한 소식에 크게 당황 한 상태다.
현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조건부 전세대출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이들 은행으로 수분양자들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세 대출이 제한되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세 시세도 하락하고 있다. 한때 9억 원대였던 전세 시세는 최근 6억 원대로 떨어지며 전세 시장에 혼란 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