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흉기로 숨지게 한
20
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어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는데요.
재판 도중 이 남성, 법정에 출석한 할머니의 한마디에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8월 6일 서울 금호동 다세대 주택에서
70
대 할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20
대 A 씨.
어제 존속살해 혐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는데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할머니와 잠시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짓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증인석에서 "손자는 아직 어리고 순하고, 또 착하다", "처벌을 적게 받길 원한다"면서 "제 목숨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하자 결국 오열하고 만 건데요.
A 씨는 유년 시절부터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할아버지에게 강한 불만을 품었던 걸로 전해졌고요.
최근까지도 경찰에는 A 씨 할아버지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