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가 너무너무 부러워요

중학교 동창이고 계속 한동네서 같이 살다가 각자 결혼한 케이스라 정말 친한 친구예요

전 결혼을 일찍해서 졸업하자마자 주부로 살림하며 아이 키우며 정말 정신없이 살았구요

친구도 저보단 늦게 했지만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고.. 계속 공부해서 지금 교수예요.

얼마전에 만났는데 책 나왔다고 책을 주더라고요. 읽어보려고 햇더니 좀 어렵기도 해서 다 읽진 못했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쓰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번 병원 신세도 졌었다네요 

검색하니 칼럼도 쓰고 완전 학자... 포스... 

그냥 제 오랜 친구라서 늘 그냥 저는... 공부 잘한 너나 빨리 전업된 나나 인생 아둥바둥 살긴 마찬가지구나 그럴거면 차라리 나처럼 집에 있는게 낫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사십대 중반되니 그냥 저랑은 사실 완전 다른 세계였단 생각에 기분이 묘해요

질투 이런거 아니고 부러움이요.

저도 주부지만 나름 문화센터 강의도 듣고 뭐 취미 수업도 듣고 이것저것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거랑은 아예 차원도 다르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른 급의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요.

어릴때 친구니까 친구로 지내지 다른 세계 사람...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것도 재밌었지만(이거 무시하는거 아녜요 저도 평생 이거한 사람ㅜㅜ)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 같은거.. 막 뚫고 가보는 그런 인생을 살았더라면 덜 허무했을까 이런 생각 들어요. 그냥 아줌마네요 아줌마 ㅎㅎ

그 친구도 나중에 퇴직하면 다 아줌마도 누구나 나중엔 다 그냥 아줌마 아저씨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다고 가치있다고 생각한 일을 막 헌신적으로 부딪쳐가면서 해 본 그런 역사? 그런게 있었던 사람은 아무래도 다르잖아요.

그냥 약간 후회.. 인생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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