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 같은 마음으로 강아지를 입양해도 될까요

강아지, 예뻐합니다. 

그런데 사람처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키울 자신은 없어요.

 

따뜻한 집과, 깨끗한 음식들

어쩌다 하루 거를 수 있겠지만, 매일 산책,

아프면 치료해주는 것, 그리고 같이 놀기.

아마 그게 전부일 거예요.

 

무슨 수제 간식, 수제 케이크, 

강아지 기념일 이런 거 거부감 생기는 편이에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1인 가구고

출근해서 퇴근까지는 강아지는

대부분 혼자 있어야 돼요.

강아지가 있어서 나의 삶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모든 걸 포기하고 강아지 위주로 살아갈 것 같진 않아요.

 

저 같은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울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랜선으로만 예뻐하고, 

산책길에서 만난 강아지와 인사하는 걸로 살고 있는데

 

유기견들 안락사 당하는 내용 읽고 나니 울컥하네요.

나같은 주인이라도 그래도 유기견 보호소보다 나을까요?

아니면 친구들과 봉사자님들 만날 수 있는 보호소에서 더 좋은 주인을 기다리는 게 나을지.

 

유기견 입장에서는 기껏 기다렸는데

나같은 주인 만나는 건 뽑기 실패일 것 같아서

입양 생각은 접었는데,

그래도 나같은 주인이라도 안락사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뭔가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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