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는 중 나오던
정호승님의 시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어요.
어쩜 이런 마음을 강타하는 글을 쓸 수가 있죠?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