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들 미래, 서울 유권자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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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통령'에 뉴라이트 교육관 후보는 안된다

서울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자 전체교육 향방을 결정짓는다. 그래서 때때로 서울교육감을 '교육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최근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너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순식간에 온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서울교육감을 제대로 뽑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가올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우리 발목을 잡게 된다.

더구나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일본 덕에 우리가 잘 살게 되었다'고 가르쳐야 한다는 뉴라이트 역사교육이나, 이미 오래 전에 폐지된 초등 지필고사를 다시 부활하겠다며 '문제풀이 능력이 곧 학력'이라는 시대착오적 교육관과, 학교를 시장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경쟁 중심 시장주의 교육관을 설파하는 후보가 등장해 서울시교육감이 되겠다고 나섰다.

선거일 다음 날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보궐선거라 이제 3일 후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작품을 좌파문학이라며 학교와 도서관에서 퇴출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 곧바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공교육이 민주시민을 길러내지 않으면 우리는 현대사 굴곡마다 그래왔듯이 긴급 출동해 급한 불을 끄고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한 뒤, 여전히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차별과 배제,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종종 학습된 민주시민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민주주의를 ‘119 민주주의’라 불러왔다. 이는 전적으로 민주시민교육 부재상태인 공교육 탓인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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