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퇴근길에 착한어른이가 되었어요

제 앞으로 좀 짜증나게 끼어든 차량이

시속 30정도의 속도로 운행해요

뭐 잔뜩 밟아도 50제한이긴 하지만

앞에 도로 다 비워두고 천천히 가시니까

자꾸만 조급하더라구요

근데 순간

20여년전 저렇게 기어가던 저를 참아주셨던 제뒤의 운전자님들이 생각났어요

드물게 빵빵 쌩 하신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참아주셨어요

또 경사라고 할 수도 없는 경사에서 시동 세번 꺼트리고

짧은 좌회전 신호 놓쳐버렸던 일 

제가 맨 앞이라 한대도 못갔어요 ㅜㅜ

그땐 제차가 스틱이었거든요

서울중앙병원 주차장에서 주차 해주셨던 그 분....

아니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는지

그러면서 조급증이 사라지더라구요

 

초보라서 더 빠른 건 무서운가보다

그러면서요

 

갑자기 철들고 착해져버린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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