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메신저 쓸 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제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가보았어요. '알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예전에 알던 사람들 계정을 추천한걸 하나씩 읽으며 지워나가는데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내가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사적으로, 업무적으로 알고 지냈었구나 그 많은 양에 새삼 놀랐었고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서로에게 무의미한 관계가 되어(업종도 바뀌었고 파트타임 근무) 이렇게 지워나가는구나 싶으니 많이 씁쓸해졌어요. 2024년 지금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서 과연 몇명이나 5년후에도 내 곁에 남아있을까...평소에는 시절인연이라는 단어를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시적인 증거로 보게되니 슬퍼지는 걸 어쩔 수 없네요. 나가서 공원 한바퀴나 걷고 기분 전환해야겠어요. 자연은 변하지 않고 늘 내곁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