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좀 못사는 동네 가야 마음이 편해요 저 왜 이럴까요

82에서 이런 글 쓰면 욕먹었던거같은데

지금 제 상황은

사람들이 뭐가 부족하냐 그래요

남편 잘나가고 차도 좋은거 타고 다니고 부촌살고

근데 여기서만 말하는데

전 잘사는게 적응이 안되요

솔직히 옷도 온라인에서도 2만원 이상 되는

티 안사고 

슈퍼 배송비 3천원 아까워서 꼭 갔다오고

까페 같은데 가서 4~5천원 쓰는건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을 때만 쓰고

진짜 종종 거리면서 살아요

저 공부도 잘했고 학력도 좋거든요

능력있는 남편은 저도 그만큼 능력 되니까 만났다고 생각이 들긴하는데

제가 10살 정도까지 진짜 가난하게 컸거든요

하교길에 친구들이 볼까봐 2층 집에 올라가는척 하고 (2층집이 1층집보다 보통 주인집이니까)

엄마는 학교 보내놓고도 관심도 없구 

전 그 와중에 공부잘해서 늘 반장 같은걸 했는데

반에서 공부는 좀 덜잘해도 엄마 치맛바람세고

부잣집 애들한테 늘 눌렸었어요

(중고등학교때도 그랬어요)

10대때 그 정서가 평생을 지배하는거같아요

뭔가 쭈구리 정서라 그래야 하나

저 외모도 솔직히 화려한 편이거든요

근데 진짜 내면의 중심에 나는 못났고 

못사는게 당연하다 이 마인드가 안바뀌어요

ㅜㅜ

제가 노력으로 일군 것에 대해서만 자존감이 있고

제 근원에 대한 자존감은 완전 바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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