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아이 자기 앞가림은 할까 싶어요

막 엇나가지는 않는데, 게으른 편이고 성실하지 않아요

생각이 많고 현재 교육시스템에 불만이 많아서

자기 진로 고민하느라 공부에 집중을 못 해요

공부하기 싫어서 회피하나 싶을 정도로

앞으로 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공부를 못 하겠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데, 그냥 놀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고등 되더니 학습량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지

시간만 나면 핸드폰만 보거나 새벽에 몰래 게임하다가

걸려서 와이파이 기계를 떼버렸어요

쉬는 날 오전내내 자고 오후에는 유투브 보다가

저녁 먹고서야 스터디카페 가서 새벽 4시에 집에 오는데,

과연 스카에서는 공부를 할까 싶어요

 

공부 못 해도 건강하니 감사하다 여기고 지내려고 하는데

과연 자기 앞가림하며 사람 구실은 할까 싶어서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가 순하고 서글서글하지 않고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자기는 회사 들어가서 남 밑에서 일 못 한다고 해요 제가 봐도 자존심 부리느라 숙이는 거 못할 것 같아요 에고...

평소에 열심히 안 하더라도 시험기간이라도

전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스마트폰이 웬수예요

치열하다는 건 이 녀석에게 없는 단어인가봐요

 

자식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내가 자식낳은 죄인이다 싶고 

이 아이도 이렇게 힘든 과정 겪느니

그냥 너 혼자 살아라하는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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