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동네 목욕탕을 15년만에 가본 것 같아요.

지난주 동네 목욕탕을 다녀왔어요.

대중탕 안 다닌지 15년쯤 된것 같습니다.

나름 20대때는 때(각질) 때수건으로 하는거 별로

안좋다고 듣기도 했고, 그 나이때는 열이 많은 나이니까

뜨듯하게 지지는거 별로 감흥 없었거든요.

 

지난주 새벽에 일어나 새벽에 혼자 산책을 가는데,

어둑어둑 하지만 찬바람이 참 좋았고..(새벽5시?)

목욕탕 앞을 지나고 있던차에, 목욕탕 냄새가 훅~

스치는 거예요. 잊고 있었던 냄새인데요.

 

도로 집으로 가서 목욕가방을 주섬주섬 챙겼어요.

입구에서 부터 뉴페이스가 보이니, 주인 아주머니가

저를 보고 갸우뚱?! 했고요.

 

오래동안 영업해온 주택가 목욕탕이라 주로 70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고..

조용하니 깨끗하게 참 좋았어요.

 

제가 때를 열심히^^밀고 있으니, 어떤 할머니께서

"아이고~ 우리딸 같은데, 등좀 밀어줄까요?

우리딸이 젊은사람들은 등밀어 주는거 싫어 한다고

묻지 말라고 하던데.. 괜찮으면 내가 좀 밀어주고

싶네..하하하."

 

정서가 너무 반가워서 "괜찮습니다."

그랬었고..   "사실 오랜만에 목욕탕에 와서 때가 너무

많이 나와 민망했어요."

그런 이야기도 조금하고..

 

동네 목욕탕이 10년후쯤 이런 정서가 남아 있을까요?

사람사는건 비슷하긴 한데..

 

옛날엔 바글바글한 곳이 동네 대중탕이였는데..

요즘은 적당히 사람많고, 깨끗하게 매너있게 사용하고

탕을 나가시고

 

오랜만에 갔더니 그랬었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