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부지런 좀 떤 스토리 나갑니다
140g 노르웨이 고등어 홈쇼핑에 싸길래 18마리 주문했다 냉동실로 직행 안하고
한꺼번에 날잡아 굽자 뒀던걸 오늘 날 잡고 드디어 다 구웠슴다
늠름한 저 고등어 18마리 다 식혀지면 오늘 저녁꺼리 두마리 빼고
나머지 16마리는 냉동실에 아주 알차게 쟁겨놓을 거구요
날잡은 김에
얼마전 특가로 주문한(알려주신 82님 알라븅~) 유땡땡 돈까스 10개도 튀겨놨슴요 ㅎ
요것도 고등어랑 같이 한김 식으면 아주 빼곡히 냉동고를 장식할거라 벌써 뿌듯
한동안 일용할 저의 먹깨비 가족의 양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쪽에는 저속노화 밥 10인분이 칙칙폭폭 쿠쿠가 밥 다 되어간다고 알리는 중이군요
이것도 한김 식으면 글라스락 3개 소분해서 냉동실에 들어가시겠네요
마지막으로 대망의 당근 양배추라페가 레몬즙 소금에 잘 절여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쯤이면 오늘 아침 님들 한강 노벨문학상에 부산떨고 온화해진 82에 속닥일적에
오직 가족의 먹거리만이 이 가을을 무사히 날수있다!는 절체절명한 사명감으로
고등어 타는 냄새와 튀김기름의 쩐내가 잡곡밥 증기의 고소함을 뚫고 나온
마침내 완성해둔 주방그득 먹거리를 보아하니 정말 승리의 여신이 따로 없이 기쁘네요
이제 냉침커피 한잔과 작별하지 않는다가 도착할때까지 묵혀둔 한강 책이나 꺼내 먼지털고 다시 읽어보려 앉은 김에 82에 자랑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