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아이들은 대학 갔고, 중년의 남자가 퇴근후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낯설다고 해서.. 저도 같이 왔어요.
처음에는 너무 단조롭고 답답하고, 약속있을때마다 서울 갔다오는게 돈도 많이 들고 몸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둘이 있는 집이 편하고 좋아요.
남편은 서울에서 살때는 야근도 많고, 퇴근후 친구만나고 오고..주말에는 취미생활 간간히 하거나, 결혼식..혹은 장례식.. 등등 바쁘게 살았어요.
저도 항상 바빴지요.
지금 남편회사는 칼퇴근 분위기예요.
남편과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하루 한시간이상 운동시설에서 근육운동하고, 둘이 만보정도 걸으며 얘기하고.. 코로나시절에도 걷는동안 사람들 부딪히는 게 적어 걸을때 마스크 안쓰고 걷다 멀리 사람이 보이면 얼른 마스크 썼는데.. 그런적이 드물었어요.
갑자기 둘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는 기분도 들고.. 적응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퇴직후에도 이곳에서 살자고 할 정도로 소도시의 고즈넉함과 저녁이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빠르게 컴컴하고 조용해지는 이 곳이 적응이 되고나니.. 서울의 번잠함에 다시 적응하기 힘들것도 같네요. 이제 몇년뒤 퇴직인데.. 퇴직후 어디서 살지 아직 정하지는 못했어요.
지방살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오래도록 댓글만 쓰다 처음 글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