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낙원-싸이

십수년 전 어느날

운전하다 차 안에서 처음 이 노래를 듣게 됐어요

노을이 너무 멋진 저녁무렵

전주부터 가사 내용 하나하나가

가슴 터지도록 아름다워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기꺼이 행복한 시절이었으나

아이들 케어하며 워킹맘으로 늘 바쁘고 정신없이 살던 저와 남편에게

그 노래 가사처럼 꿈같은 일상이 주어질수 있을까?

평화롭기만한 그 낙원을 생각하니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

헌데

어제 퇴근무렵

귀에익은 노래가 흘러 나와요

싸이. 낙원.

또다시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제 아이 둘을 결혼시키고

둘만 남은 우리.

소꿉장난 하듯 소소한 일상을 살고있네요

요즘 참 행복합니다

많이 가지지 못했어도 지금으로 충분해요

건강히

서로 등 긁어주며

남편이 밥을 앉히고 제가 반찬을 준비하는 날들

여행계획을 짜며 생활비를 쪼개고

등산도 같이하며

티격태격 아웅다웅

앞으로도 그리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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