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죽으면 눈물 안나올것 같아요

아이들 다 자랐고 

그냥 서로 한지붕 룸메이트처럼

각각 알아서 사는데요 

(제가 살림은 다 해요, 맞벌이구요) 

 

남편은 아이들 어릴때 조금만 힘들고 피곤하면

바로 핑계대고 나가서 PC방 가서 게임하고

애들 자면 다시 집에 들어오고 

제가 밥해주면 주로 건강식 하는데

타박은 안하지만 조용히 새모이만큼 먹고

방으로 들어가 치킨시키고

생활비는 월100 준지 10년 넘었고 

(그냥 월세, 빨래비, 관리비라 생각해요)

애들 뒤치다거리.. 돈들어가는 거 그냥 제가

다 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끝까지 싸우고

요구하고 아닌건 아니다 말했어야 하는데

맞벌이하고 애키우고 너무 힘들었어요

신혼땐 당연히 할말하고 싸울거 싸웠는데

결혼5년쯤부턴 그냥 제가 입을 닫았어요

마음대로 행동해도 그냥 뒀어요.

애들 다 자라고 자기도 나이드니 외롭고 심심하고

가만보니 가족밖에 없고 왕따당하는 기분드니

친한척 하고 오히려 제가 뒤끝 길다는 식인데

하던대로 하지 지금 친한척 착한척 하는게 더 황당

아직도 100만원 주면서.. 그마저도 1년에 두번쯤은

슬쩍 건너뜀. 

 

큰 사건이 없고.. 집도 공동명의고.. 

기여도도 거의 반반이고.(그시절에 반반결혼함)

이제와서 이혼할 용기도 없고.. 그냥 살아요. 

저는 남편이 죽으면 눈물 안나올거 같아요

남편도 제가 죽으면 화장실 가서 웃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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