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래전 귀여웠던 중학생 생각이 문득 났어요

 

거의 20년 전, 30대 초반에 친구랑 해외 패키지 여행을 갔는데요

엄마, 아빠, 딸, 아들 이렇게 4인 가족 팀이 있었어요

중3쯤 되었던 그 집 아들이 키가 성인만큼 컸었는데

그래봐야 애니까 행동은 어리죠

 

그런데 그 중3 남자애가 30대 초반인 저를 좋아하는 여자처럼 대하는 거예요

아마 친구도 저도 외모상 어려보이긴 했으니 대학생쯤으로 오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계속 저를 쳐다보고 의식하고 남자로 보일려고 멋있는 척을 진지하게 하는데

그 집 부모가 봐도 너무 티가 나고 웃기는 거죠

 

애 혼자 진지하게 그럴 때마다 저랑 그 부모님이랑 눈 마주치고 웃고~

그 애가 실수로 옷을 잘못 입어 속옷이 살짝 보였는데

그 집 엄마가 아들 옷 만져주면서, 이렇게 입어야 누나에게 멋있게 보이지~ 하시고 ㅋㅋ

 

가끔 혼자 속으로 나 중학생에게도 먹히던 때가 있었는데 하면서 피식 웃곤 해요 

그때 그 남학생은 왜 이모뻘인 제게 반했던 걸까요? 취향이 독특한 아이였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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