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 지금 지중해 한 가운데에요~

크루즈 여행 왔어요. 큰 맘먹고 지중해 7박 8일 크루즈 (바르셀로나 -남프랑스 마르세유-이탈리아 제노바 나폴리 메시나-몰타) 생애 처음으로 타게된 크루즈에 대한 인상을 말하자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끝없는 바다를 보면서 우아하게 앉아서 서빙을 받고있어요. 매일매일 쇼를 보고 놀고 먹고의 연속인데요, 

음식이 맛이 없어요. 

종류도 많고 화려한 음식이 가득한데, 음식들이 뭐랄까 조화처럼 영혼이 없달까?? 

 

이럴 줄알고 햇반과 김, 고추참치를 가져왔지요 ㅋ

얼른 가서 얼큰한 순대국이나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요. 

 

기항지에서의 식사는 좋아요. 특히 스페인이나 이탈리 남부에서의 식사는 아주 훌륭했어요. 

 

배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환상적이구요! 

이른 아침에 사람 없는 자쿠지에서 몸녹이는 것도 좋아요. 테라스에 앉아 커피한잔 하는 것도 좋고, 침대에 누워서 파도소리 듣는 것도 참 좋아요.

 그런데 배 안에서 수영하고 쇼보고 쇼핑하고 먹고 놀고 하는 이런 호화로운 생활은, 저는 좀 질리는것 같아요. 일주일이면 충분하고, 이게 매일이라면 지루할 것 같아요. 

 

어쨌든 오늘이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밤이고, 열심히 살다가 오년에 한번 정도는 결혼기념일에 크루즈 여행을 다녀보자고 남편이랑 얘기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크루즈여행의 제일 좋은 점은 여행지 옮길 때 캐리어 짐싸고 풀고 끌고 안해도 된다는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장소에 와있다는거.

 

제일 안 좋은 점은 항구도시만 가다보니, 여행지 선택에 한계가 있다는것과, 돌아오는 시간에 대한 압박이 크다는 거에요. 크루즈 컴백 시가 놓지면 큰일나니까요. 

 

참고로 비용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7박 8일 기준 크루즈 비용 인당 200 언저리요~
유럽 숙박비 생각하면 생각보다 괜찮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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