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2하는게 챙피하면 안되죠. 떳떳하지 않은분?

얼마전에 최욱이 게스트랑

매불쇼 애청자 늘었다는 화제 얘기하면서,

많이는 보는데 그 분들이 보는걸 부끄러워하면 안되죠

하는거예요.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퀄리티를 조심하겠다는 그런 맥락이었는데.

 

저는 언젠가부터 82애용자라는거

누가 알게되면 좀 챙피하고 안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지금 게시판 예의없는 댓글이나 정치글 싸움등등 때문이 아니라

 

어느틈엔가 82에는

가난에 대한 혐오와

부자와 가진자들에 대한 동경과 찬탄(부자들 특징은 이렇고 가난한 사람들 특징은 저렇고...)

이런 속물적인 내용들이 

남부끄러운줄 모르고 당당한 식견인양 올라오고

그 말이 다 맞다며 댓글 죽죽 달리는데

저는 82가 너무너무 세속적으로 변하고 물질지상주의에

돈으로 세상 모든 문제의 가치판단이 귀결되는게 너무 싫고 부끄럽더라구요.

그리고 거기에 부티 귀티 찬양에

배우자감 고르는건 거의다 결론적으로 돈 많은 사람으로 깔대기처럼 의견모아지고

82 아줌마들, 정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속물적인 교양인들이 모인 곳같은 느낌이요.

 

초기에는 저랑 비슷한 연령의 비슷한 취향과 정치적 견해의 사람들이 많은거 같았는데

어느틈엔가 이렇게 돈돈돈 모든게 돈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로 바뀐걸 보니

 

내가 82를 애용하는 사람이라는걸 누가 알게 되는게 챙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이 82에 올라오는,

물질적 가치 최고봉에 인생의 모든걸 거는 듯 한 인생관이 

엄마인 제 인생관이랑 비슷한건가? 오해할까봐 부끄럽고

 

엄마는 그 이상한 아줌마들이랑은 달라

거기 이상한 사람들 많은데

좋은 글과 정보도 있어서 가는거야

하고 왠지 변명하고 항변해야 할거 같은...

 

정치글 미친듯한 대립각과 싸움

원글 잡아먹을듯한 거친 댓글

다 82의 수준을 낮추는 거라 생각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한 15년 전쯤,

내가 사는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소소한 관심도 많고

타인의 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던 그 시절의 분위기가

내가 82에 자주오던 이유였는데

 

그분들은 다 어디가시고

이렇게 인생관, 가치관이 180도 다른것만 같은 사람들의 뻔뻔한 얘기들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올라오나

너무 안타깝습니다.

혐오글 올라오는게 제일 안타까워요.

내가 누군가를 혐오한다는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견해를 밝힐수 있는곳이라는게 제일 안타까운 82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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