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날이니만큼 꼰대스럽다고 해도
한번 같이 생각해 보고 싶어요.
요즘 욕이나 비속어가 너무 양지로 나와요.
욕이란 건 아주 먼 옛날부터 있었지만
방송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그 욕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꼭 쌍욕이 아니더라도 비속어를 방송에서
사용해 사과 방송하고 징계도 하고 그러는 게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욕이 아무렇지도 않게
양지로 많이 등장한 느낌이에요.
촬영 중에도 삐-소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비속어가 그대로 방송을 타는 경우도 많고
개미쳤다, 지렸다, 쌌다, ㅈ나, ㅈ됐다 이런
비속어나 저급한 표현들이 공중파 외 다양한
케이블, ott, 유튜브 등 다양한 루트로
대중들에게 침투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기들끼리 사적으로나 쓰던 말들이
이제는 공개적인 자리에도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어요. 물론 당연히 욕을 없앨 수는 없죠.
하지만 말이란 게 때와 장소를 가려해야 한데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걱정이 들어요.
가장 걱정되는 건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당연히 자기들끼리나 속닥이던 욕을 선생님이 있든 부모가 있든 말든 흠짓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내뱉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더 많아지는 거 같은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