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그런게있답니다.
시부모님이 남겨주신 수십년 된 감나무 세그루.
하나는 납작한데 맑고 투명하고 달코롬한 맛.
또 하나는 대봉시인데 크지만 무거우며 담백한 맛.
마지막은 씨앗이 많고 작아서 입놀림이 재빠른 맛.
올해는 기후탓인지 중간에 다 떨어져서
세그루 따고보니 200여개뿐.
남편과 강아지 벗삼아 오전내내 따고 깎아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았어요.
추워지면 난로피우고 하나씩 곶감빼먹는게 또 묘미.
시골본가엔 주말마다 내려오지만,
올때마다 내게 주어진 이 소박한 집과 텃밭과
이러저러 과실나무등 물려받은 유산에
감사하고 소중해서 열심히 가꾸고 다룹니다.
이 가을날, 맑은 하늘과 구름,
나눠먹을 풍성한 먹거리들 앞에서 감사하네요.
그나저나 연하디연한 조선애호박이 열여섯개.
아파트 현관에 무료나눔 하려구요.
반갑겠지요?
하하 벌써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