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머리 좋은데 노력하지 않는 아이

흔히들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머리가 좋다는 것도 기준이 다르고 커틀라인도 없고 해서 성격 좋다는 말만큼 애매하긴 해요.

 

제 기준에서는 머리 좋은데 노력하지 않는 애를 2명 봤어요. 이정도라야 범위안에 들듯. 물론 주관적 범위예요.

 

우선 얘들은 숙제를 안했어요. 요즘 세상에 애를 방치하는 부모는 없으니까 학원도 보내고 해요.

영어고 수학이고 레테도 잘봐요.

그런데 숙제도 안하고 좀 다니다 그만둬요.

시험공부도 거의 안하거나 시험전날 한두시간 해요.

 

그중 한 아이 경우를 보자면 이 아이는 중학교때 전교권이었어요.

그런데 오로지 학교 수업만 들어요. 

수업은 그냥 들리는 거고 들리면 다 이해하는 거고 외워지는 거죠.

학군지에서 젤 공부 잘하는 학교였고 시험도 나름 어려움.

수학 과학에 흥미가 많았고 암기력도 좋았어요. 그런데 선행을 못해요. 공부를 안하니까.

고등학교 가서도 태도가 별반 다르지 않아서 내신은 3등급 정도 나왔는데 모의는 대체로 1~2가 나왔어요.

수학은 항상 1등급이었고 국어 영어 과탐도 아무 공부도 안해도 1~2가 나왔어요.

정말 놀기만 해요. 수학도 선행을 못하고 제학기만 따라가더라고요. 심지어 이과거든요.

사회성이 엄청 좋고 친구 많고 축구 좋아해서 맨날 다쳐서 절뚝거리고 다니고..

우리애도 꽤나 공부 안하는 애였는데 얘네 엄마가 우리 애보고 성실해서 부럽다고 했어요.

고딩 때 시험공부도 벼락치기하던 애였는데 성실하대요 ㅋ

 

암튼 얘가 제 기준 머리 좋은데 공부 안하는 애의 표준인거 같아요.

시험 쉬운 중학교에서 올 A 나오고 고등 가서 같은 태도로 성적 나락가는 애들의 대부분은 심화까지 도달할 머리는 안되는 걸 수도 있어요. 물론 노력이라는 요소를 배제했을 경우에만요.

 

지금은 대학생인데 여전히 관심사도 많고 오지랖도 넓고 인맥도 좋아서 즐겁게 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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