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 아들이 연애를 하네요

아들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너무 안일했던건지..지금 아이

카톡을 우연히 봤다가 넘 멘붕이 와서 심장이 뛰네요..

아이는 성실하지 않은 편인데 머리가 좋아서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에요. 이게 참 독인 거 같아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성적이 대충 나오니까 애가 열심히 안 하는 거 같거든요. 

 

기숙사 고등학교 들어가서 바로 연애 시작하더니 내신 성적을 넘 실망스럽게 마무리했지만 티 안 냈고 더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카톡 내용을 보니 여자애랑 하루종일 카톡하고 있네요. 여자친구는 성적이 잘 안나오는지 공부 좀 봐달라고 하고 새벽 2,3시까지 그러고 있더라구요. 아들이랑 둘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건 알겠어요. 지도 남자라고 용돈 얼마 안되는 돈 모아서 여친 반지 사주고 자기 돈 많다고 허세 부리고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는 여친이랑 둘이 성인이 된 후에 이렇게 놀자 하면서 어른인 척 대화하더니 여친이가 자기 부모님 안 계시면 정말 놀러올거냐고 하고 아들은 당연히 간다고 하고 침대가 푹신해서 편하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설마 제가 생각하는 끝까지 가진 않았겠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중간고사라 내일은 하루종일 지도 공부한다고 부담 안고 있던데 너무 심란합니다.

아빠의 자리가 부재라( 아들 9살에 사별했어요) 제가 이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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