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가 딸집에 와서 반복하는 불화의 패턴

아버지랑 엄마는 늘 쟈주 싸우고 대화없고 냉랭했고

저희 자매는 아버지랑 제대로 눈도 못 맞추고 대화도 없고

아버지가 퇴근하는 시간되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화는 엄마랑만 하고 아버지는 안방에서 티비만 보고

우리는 주방이나 작은 방에서 대화하고 웃고 했었어요. 

어려선 아빠라는 존재가 너무 무섭고 싫었기 때문에

뭔가 잘못됐다는걸 인식하지 못했어요 

아빠는 나쁘고 무서운 사람 엄마는 아빠한테 학대당하는 불쌍한 사람이었죠. 

 

두분은 제가 대학 때 이혼했고 엄마는 그 뒤 노후문제로 재혼.. 전 결혼 후 남편과 불화로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이혼 후 친정이 없으니 도움받지 못했고 혼자 애들케어하며 살았습니다. 

엄마는 택배로 음식 부쳐주고 간간히 애들 용돈 보내주고 그리고 전화통화 자주하면서 관계를 유지해 왔어요. 

집에 오시는 건 일년에 한번 일주일 정도 있다 가세요. 

살림이며 요리를 잘하는 분이라 저희 집에 오면 살림을 다 손보세요. 좋게 말하면 손보는 거고.. 아무튼 전 살림에 그렇게 크게 관심있지도 요리를 잘하지도 못해서 엄마가 오면 할일이 많아요. 그러면서 신세한탄하시죠. 딸네 집와서 대접 못받고 간다구요..

근데 결정적인 건 저랑 애들 관계에 개입해서 저를 더 나쁜 엄마로 만든다는 거에요...

제가 애들한테 엄청 살갑게 하거나 말을 막 다정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럴때마다 애들앞에서 넌 니네 아버지랑 어찌그리 똑같냐 저 눈좀 봐라 하면서 애들한텐 보란듯이 세상 교양 넘치는 말투로 천사처럼 대해요. 

그러면서 애들이 불쌍하다는 듯이 말하고..

제가 기분 상해서 안방에 있으면 거실에서 애들한테 더 살갑게 하면서 뭐 해줄까 뭐 먹을래 하면서 ..

이건 바로 아버지랑 살때 그 패턴인거였어요. 

저는 아버지가 되고 엄마는 저희들을 감싸고 돌면서 아버지를 왕따시킨 거였죠. 

오늘 참다가 폭발해서 이런 거 아냐고 소리 지르며 말했어요.  엄마는 인연 끊고 살자며 유산받을 생각 말라며 노발대발 하시네요.

제가 잘한것도 없지만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억울하고 어디다 말할 곳도 없어서 여기다 풀어놓아 봅니다.

현명하신 82분들의 댓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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