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온가족 같이 사는 이민이면 그러려니 할텐데 기러기로 애들 유학시키는 친구요. 여기 대학 가기 힘든거 들어서 모르진 않겠지만 옛날 우리 때 생각하고 왠만한 대학 무시하고 거기 갈 바에는 안 간다, 너도 나와라, 여기 유학생들 다 학교 잘 간다.
이런 말은 그러려니 하더라도 이번에 시아버지 장례치른다고 나왔는데 장례 끝나면 금방 다시 들어간다고 얼굴이라도 보자며 장례식장 오라고 하네요. 미혼 친구는 그냥 얼굴이나 볼겸 가자고 하는데 작년 제 엄마 장례 때는 당연히 한국에 없으니 못 왔지만 어찌 그래놓고는 시아버지 장례식장에 오라고 할 수 있는지. 외국 사는 사람은 여기 사는 사람 경조사는 못 오고 자기 경조사 때는 한국 나오니 다 부르고. 나쁜 친구는 아닌데 그냥 씁쓸하고 얄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