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람마다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참 다르네요.

저는 고민거리나 위기 상황이 오면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잠도 잘 못자고 그래요.

아이 건강 문제(평생 조심해야 되는 병이에요)가 생기거나 경제적 어려움(해결되가는 중)이 닥쳤을 때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힘들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돌파구를 찾아야 되니 겨우겨우 버티면서 해결책 찾아가며 그 시간을 견뎠어요.

 

근데 지금 제 주위에 한집은 집도 다 경매로 날리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부부가 일도 안하면서 자식들한테 의지해서 사는 집이 있는데 그 언니는 잠도 잘잔대요...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한다네요.

(어떻게 되겠지? 이게 전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ㅠㅠ)

저 보다 더 밖으로 잘다니고 교회 다니면서 교회 사람들 하고 국내지만 여행도 가고....

첫째 딸은 결혼했고 둘째 딸이 돈을 잘 버는지 집 월세며 생활비 다 감당하나봐요.

 

그리고 다른 분 한 분도 남편이 50후반에 창업을 하셨는데 지금 회사 상황이 진짜 안좋거든요.

직원이 30명이다가 3명으로 줄었다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은 하는데 본인 환갑이라고 국내여행 또 다음달에는 유럽여행도 간다고 하네요.

회사에 초기에 엔젤 투자자라고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있다고 했는데 저는 눈치 보여서라도 그렇게 못할거 같은데 본인 하고 싶은 건 다해요.

 

전 카톡 프로필도 개인적인 거 잘 안올리는데 이 사람들 카톡 보면 아이들 사진 여행간 사진 별의별 사진을 다 올려놔서 저런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모를거에요.

저같으면 남들 보기 그래서 못할 거 같은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편히 살려면 과도한 책임감은 내려놔야 되나봐요.

저 같으면 자식 돈이나 투자자들 돈 생각하면 저리 맘 편히 잠 못잘거 같은데....

내가 병신인가 싶기도 하고...저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바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 도덕심 이런 거 강한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어느정도 타협도 하고 뻔뻔해야지(전 남 눈치를 많이 봐요) 내 정신건강에 좋은건데...이게 안되니...정말 힘드네요.

 

제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 하는 거 같은데 요새 건강이 부쩍 안좋은 게 느껴져도 안그렬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요.

이것도 일종의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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