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암환자 앞에서 암으로 죽은사람들 얘길 자꾸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일까요? 의도가 있는걸까요?

 

5년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적 있고 극초기라 별치료 없이(용종제거) 지난 5년간 중증등록환자로 추적검사 잘마친 50초반 입니다. 

시가쪽은(시모.손윗형님) 별 의지도 안되고 상처도 받은게 많고 사이도 그닥 좋지않고 수술등도 없었던지라 암진단 받았다고만 말했고 그게 끝입니다.

지난 시간 제 상태에 대해 자세히 묻는사람도 없고  세세하게 말할 필요도 없었구요.

 

어젠 시모생신이라 시모랑 한동네사는 형님네 잠깐 들렀는데 저보다 10살 많은 손윗형님이 옆에 딱 붙어앉아 동네 누구는 무슨암 걸려죽었고 또 누구는 식도암으로 죽었고(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 계속 떠들길래 불편해서 자릴 피했더니 1,2시간 텀을 두고 또 다른 암으로 죽은사람 얘길 반복...

 

그들이 보기엔 저는 그 어떤 이벤트?도 없이 조용히 5년이 지나간거긴해요.

근데 저는 절대 조용히 지나간게 아니죠.

3개월마다 CT찍으러 다니고, 6개월간 CT찍으러 다니느라  5년을 항시 긴장하고 살았어요

오면서 넘 기분나빠 설마 일부러 저러는건 아니겠지? 하니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남편은 아니겠지...이러고만 마는데 자꾸 생각나서 열받네요

.

또 그러면 대놓고 불편하니 그런얘긴 하지말라 말하고 안보고 살아도 그만인데 이게 제가 예민한건지 형님이 아무 생각없이 말한건지 일부러 그런건지 경계에서 오락가락 하는중요.

(매사 비교.질투 쩌는 성격이라 어지간하면 말 안섞으려 하는데 시모가 살아계셔 어쩔수 없이 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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