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필로티 메인 출입구 앞 기둥에 한 40대 남자가 기대어 있었어요.
각 세대 사람들 다 얼굴을 아는 건 아니지만...암튼 첨보는 남자였고 왜 저기 서 있지...? 하면서
들어가는 찰나..한 여인이 정말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남자를 바라보며 가더라구요.
(주변에 사람 가면 힐긋 쳐다 볼 법도 한데...그 남자만 보며 직진)
근데 눈빛이 남편 보는 눈빛이 아니라 연인보는 눈빛이었어요.
연애 초반 상대방을 봐 라보는.. 뭐랄까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애정이 넘치는 눈빛??
정확히 설명하기 애매하네요
사실 제가 놀란건 그 여자가 제 아이의 친구 엄마였거든요.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둘이 껴안고 있더라구요. 연인처럼 포옹을.
암튼 이건 저에겐..꽤나 저한테는 미스테리한 사건? 이었거든요.
남편을 저런 눈으로 본다고????? 완전 연애할 때 표정과 눈빛인데??
그리고 저렇게 포옹을 한다고?
바람피우나? 근데 바로 집앞 1층에 남자고 온다고?
저녁이지만 해가 길어 훤한 상태인데
뭐지 뭐지 했는데 ..
ㅋㅋ 오늘 미스테리가 풀렸네요.
아이들이 그 남자랑 같이 1층에서 하하호호 하면서 나가는 걸 봤거든요.
남편인가봐요. ;;
평소에 아이들 혼내기로 유명하고
아이 친구가 엄마랑 통화할 때 보면 소리지르는 소리가 전화기 밖에까지 들리고 해서
저한테는 그닥 별루인 여자였는데..
애 셋인 이유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