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결혼하던 해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35세에 결혼했는데 병중이던 엄마가 3개월뒤 돌아가셨어앋

오빠와 9살 차이나고 올케와는 7살 차이나는데

임신 출산 육아 등등 힘든 일이 많았고

40대 중반이던 오빠 부부가 귀찮아하지 않고

저와 저희 가족을 많이 도와 주었어요

 

부모노릇을 해주었다 할까요

 

세월이 20년이 훌쩍 흐르고 오빠가 은퇴를 하고

올케언니가 올해 유방암 판정을 받고 힘들게 지내는데

55세가 된 제가 60대 중반이 된 오빠 부부를

자주 보러 갑니다 반찬을 해서요

 

 

오빠 부부가 저에게 부모처럼 해주었다면

저는 지금 오빠 부부의 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카들은 둘 다 서울에 가 있고

큰 집에 덩그러니 나이든 오빠와 아픈 언니가 있죠

 

 

제가 가면 너무 좋아해요 형제니까요

지금의 모습을 남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을지라도

형제에게는 보일 수 있으니까요

 

 

항암후유증으로 언니가 힘들때 서로 안고 울고

또 시간이 지나고 이제 마지막 항암을 앞두고 있네요

 

 

 

사십대의 젊고 젊은

아무 걱정없던 오빠 부부가 자리 잡지 못한 저를

돌봐주던 게 생각납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네요

 

 

 

언니가 잘 치료받고 오빠도 건강히 오래오래

같이 살기를 바랍니다 20년뒤에 올해 이야기하면

정말 더웠고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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