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역사박물관 책인데‥독도는 없고 "경제발전에 일본 중요 역할" -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8104?sid=100
◀ 앵커 ▶
공공기관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책을 냈는데, 책 속에 있는 지도마다 독도가 죄다 빠져있습니다.
또 일본이 우리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는가 하면, 헌법이 정통성을 인정한 임시정부에 대한 내용은 아예 건너뛰었는데요.
'건국절' 추진 논란이 있던 옛 정부기구 출신인 저
자는,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고 책 내용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발간한 '대한민국
100
년 통사'입니다.
시작을
1948
년으로
삼았습니다.
책을 펼쳐봤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불리하다며, 지도에 일본의 점령구역을 표현했는데 독도가 빠져있습니다.
지도 출처는 '저자 작성'이라고 적혔습니다.
신문이 출처인 지도 한 장을 제외하곤, 한반도가 크게 나온 지도들까지
모두 독도는 없었고, 상당수 출처는 '저자 작성'이었습니다
.
책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
한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의 기반에는 일본이라는 변압기의 존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승만과
4·19
, 박정희는 민주사회 기반 구축기로 재평가할 수 있다'고 노무
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선, 그 '후과', 즉 좋지 않은 결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다', '대한민국 부정까지 서슴지 않는 좌파 부활의 싹'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저자는 노태우 정부 당시 과학기술처 장관 출신인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지난
2008
년 이명박 정부 당시 '건국절' 논란을 일으켰던 '대한민국 건국
60
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김윤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뉴라이트'적인 역사관을 가진 저자가 쓴 책을 발간했습니다. 독도를 지도에서 지우고,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4천 2백만 원을 들여 책을 낸 역사박물관은 원고 내용과 저자의 적합성을 따진 결과, 모두 문제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관계자 (음성변조)]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위원장님으로서 지금까지도 그 역할들을 쭉 해오시고 사실상 기여도 부분을 가장 높게‥"
저자인 김 이사장은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
1919
년 상해 임시정부에는 국민이 없었다. 대한민국 건국은
1948
년이 맞다"며 책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독도가 빠진 데 대해선 "지도가 작거나, 독도와 상관없는 내용이라 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