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25998?sid=101
소방관들이 길바닥에 앉아 컵라면을 먹거나 잠시 쉬는 모습이 안타깝게 보여지는 게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함승현 현대차그룹 책임매니저
소방관들은 산불이나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몇 날 며칠이고 현장에 머물러야 한다. 화마(火魔)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지만 불이 꺼지지 않으면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교대로 잠시 쉬는 동안에도 몸을 기대 쉴 만한 휴식 공간이 마땅히 없어 늘 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쪼그린 채로 컵라면으로 열량 보충을 한다.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된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들
에게 '회복 지원 버스'라는 걸 기증
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잠시라도 편히 쉬면서 수분과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은
처음 회복 지원 버스 기증을 결심
하면서 "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을 돕는 것도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걸로 하자
"며 "
소방관들에게 꼭 필요한 자동차를
최고로 만들어 주자
"고 말했다고 한다.
꼬박 7, 8개월간 수없이 회의·협의
꼬박 7, 8개월간 수없이 회의·협의
이에 현대차그룹은
2023
년부터 강원, 경북, 인천 등에 소방관을 위해 특수 제작한 회복 지원 버스를 기부해 왔다. 정 회장은
2023
년 3월 울산시 북구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소방관 회복버스 여덟 대를 소방청에 기증하기로 약속했고 올해 6월 제주 소방본부에 회복 지원 버스를 전달하며 약속한 차량을 모두 전국으로 보냈다. 정 회장은 제주 전달식에서 "
8대가 지원됐는데 전국에서
써보고 더 필요하면 당연히 더 지원하겠다
"며 "
무엇보다도 소방관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처음 소방관들에게 회복 지원 버스를 기증하기로 했을 때 정 회장의 지시는 딱 한 가지였다 고 한다. 소방관들이 꼭 필요한 걸 최대한 많이 듣고 버스 내부를 최고로 꾸며 만들어드리라는 것 . 함 책임은 밤낮없이 소방청 실무자와 통화하고 해외 사례와 논문까지 찾아 꼼꼼히 자료를 모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