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있었던 일만 얘기해드릴게요.
치매 있는 환자 한명이 정맥주사를 빼서 출혈 있다고 간병인이 급하게 와서 빨리 봐달라 하고,
동시에 다른 치매 환자의 간병인이 환자 정맥주사 부위가 부었다고 하고,
또 다른 간병인이 환자 소독해달라고 나오시고.
암환자 한 분이 본인 정맥주사라인 봐달라고 아프다 하시고
또 다른 암환자 분이 퇴원해야하는데 본인 부터 빨리 주사 빼달라(신경질 내시며) 얘기 하시고
동시에 수술 끝난 환자가 올라오고(수술 후 이상없는 지 봐야 하고 수액 연결해줘야함)
거기에 새로 입원 하신 분이 올라와서 본인 어디로 가야하냐고 하고,
그와 동시에 호출벨은 계속 울리고
앞에 전화기 2대는 계속 울리고
다른 환자 보호자들은 뭐 물어본다고 기다리고 계시고
(우리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냐면서)
수액 다들어갔다고 병실에서 나오시는 환자 두 분 추가에
환자 토했다고 시트달라는 간병인,
환자분 소변 다 새서 환자복 새로 달라고
아까부터 기다리던 간병인까지..
하아..
저 그때 다른 입원 환자 안내 중이었고
다른 간호사 2명은 환자 보러 병실 가서 없었고
조무사님 한 분은 약국 약 타러 갔어요.
저 종합병원 간호사이고
요새 한계를 느낍니다.
진짜 간호사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