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의 불행을 이야기할 때의 태도

저는 한 친구 때문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 친구는 자녀를 정말 잘 키워서 똑똑하고 승승장구하며 대학과 취직까지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남의 불행에 대해 하는 말들이 가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다른 친구의 자녀가 몇 번 재수를 해서 결국 의대에 갔는데, 그 이후로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그 집이 아이가 의대 갈 운이 없었는데, 그 운을 아이가 가져가고 아빠가 죽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또, 다른 친구의 아들이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을 때는, "너무 자랑을 많이 하더니 그 복이 달아나서 아이가 병에 걸리게 된 것"이라고 뉘앙스를 풍기며 말했어요. 마치 남의 행운과 불행을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 친구는 자신도 부유한 삶을 살고 있고, 자녀들도 좋은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일에 이렇게 말하는 태도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척척 해결해준 적도 있어서 절연할 생각은 없지만, 마음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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