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데요. 이 나이가 되니 새삼 깨닫는 게 난 잘하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 정도 살다보니 뒤늦게 현실 직시를 했달까...
그러니 뭘 해도 참 힘드네요. 늘 사는 게 버거워요.
'나'라는 존재가 진짜 버거워요.
지능의 문제일까 생각도 해 봤는데
머리가 좋은 것까지 아니지만 그냥 평균은 됩니다.
사회성은 썩 좋지 않고요.
잘하는 게 없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 텐데
20, 30대 때는 좋아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쪽으로 잘 안 풀리고 나서는 이제 진입도 힘들어요.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뭘 해도 잘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그 일이 돈도 잘 벌어다 주는 분들이 부러워요.
내 직업이 세 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저는 지금 셋 중 한 가지도 해당이 안 되거든요.
답답해요. 늘 어딘가 꽉 막힌 기분으로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