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양가 안가고 오붓하게 가족들만 보내는집 부러워요

 

저는 심지어 시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셨어요 

두분다 돌아가시고 안계시니 이제 해방이라고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웬걸 또다른 복병이 기다리고있네요 

무슨 명절이면 이제 시부모님도 안계신데 우리끼리 놀러나다니고 남편하고 애들하고 이렇게 보내려고 어디 놀러안가도 집에서 좀 쉬고싶었어요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고 나니 이 세상에서덜렁 고아로 남겨진 기분 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슬프다면서 

그렇게 시누가 전화를 자주 하고 찾아오고 자고가고 

이제 이세상에 우리둘밖에 없으니 더 뭉쳐야 한다면서 

명절마다 시누이네랑 같이 여행을 다니자면서 예약한다고 난리고 게다가 시외삼촌 시이모네가 

엄마 돌아가셨다고 너무 기죽지말고 씩씩하게 살아라 우리가 위로해줄게 하면서 우리집에 방문하시고 

시이모네 시외삼촌네 애들 손주들까지 다같이 캠핑 가고 여행가고 우리집에서 몇집들 다 모여서 몇날며칠 먹고 마시고 단합대회를 하고 

이거 뭡니까? 

엄마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고 이세상에 고아라고 아무도 없다고 슬프고 외롭다고 

남편은 시누이와 사촌 시누이 사촌형들 시이모 시외삼촌네와 시간만 나면 모여서 그러면 기분이 좋은가봐요 

이게웬일이래요 

그때마다 난 친정 간다고 집 나설수도 없고 

내가 친정 가버라면 초딩 애 둘은요? 

 

시어머니 살아계실때는 감히 우리집 온다고 못하던 분들이 시어머니가 성격이 깐깐하셨거든요 

시어머니 안계시자 우리집 오려고 계속 넘보고

손주들데리고 와도 되지 애들 용돈줘라 밥 뭐먹고싶다 등등 우리집 와서 본인들 며느리한테는 못하는 갑질 시부모 대접을 나한테 받으려고 들어요 

지금 제가 드는 생각은 며느리 도리를 하더라도 내가 시부모님께 해야지 혼이 나도 시부모님한태 나야지 

이사람들은 뭔데? 어이가 없어요 

본인들 며느리한테는 눈치보여서 아들집 가지도 못한대요 그런데 우리집엔 눈치보일게 없다 이거죠 이제 

시어머니 살아계실땐 못그러더니 아들 귀찮게 하지말라고 돈도 아들돈 한푼도 못나가게 막으셨는데 

써도 시부모님한테 써야지 시외삼촌 시이모님 손주들 한테 한번도 아니고 계속 용돈받으러 오고 우리애는 안줘요 

남편이 문제 예요 

 

시댁은 못살고요 친정은 넉넉해요 

학벌은 제가 더 좋고 둘다 월급 똑같이 벌어요 

못사는 집이라 어디 뜯어먹을집 없나 눈이 벌개요 시댁 

친정 부모님은 밥한번이라도 우리가 못내게 항상 사주시고 오시라해도 안와요 경우를 아는 사람이라면 남에집에 허구헌날 가서 밥얻어먹고 용돈 준다고 좋아라 받지만은 않겠죠 저도 남편이 무슨 전문직이라 내가 덕을 보는 입장이면 이해라도 가겠는데 상향혼도 아니고 낮춰서 결혼해서 이 무슨 일인지 어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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