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진심으로 여쭤봅니다. 남편이 성매매 했던 분 계신가요?

저는 3년전에 알았어요. 결혼전부터 오피텔, 스웨디시, 원조교제, 룸살롱, 성매매 골프, 그와중에 그년들과 연애질... 그 이상은 제가 몰라서 못 밝혀냈네요. 아이가 중3 말이라 참았어요. 이제 수능이 한달남짓 남았네요. 3년을 참았는데 막판이라 그런지 이 한달이 견딜 수 없게 함들어요. 많이들 하시는 말씀, atm기로 살아라. 저도 그럴까 했는데, 30년 전업 주제에 그래도 도저히 못 참겠네요. 너무 더럽고 혐오스러워요. 저 벌레공포증 있는데 벌레보다 더 못 견디겠어요. 이새끼 사업 망해서 신혼 초부터 밥 굶고 살아봐서 돈 무섭고 귀한 줄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래도 도저히 못 참겠어요. 돈 때문에 참고살면 내가 이새끼가 만나던 창녀와 뭐가 다를까 싶어요. 그년도 60 다되는 서른살 넘게 차이나는 할저씨 뭐가 좋아 만났겠어요. 돈 때문에 꾹 참은거겠죠.

 

지금은 안 하냐구요? 안 믿어요. 여러 루트로 들켰으니 조심하겠죠. 느낌은 와요. 아직도 몰래몰래 하는거.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혼 안하고 사는게 답일지 모르겠지만 막내 대학까지 보내면 저도 최소한의 기본도리는 한 거 아닐까요? 하루하루 제 정신이 죽어가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제 딸이나 엄마라면 저는 이혼하라 할거에요. 너무 불쌍해서... ㅜㅜ

 

이혼하면 20억 정도 제 몫이 될거 같아요. 이건 제가 보관했다 아이들 줄거고, 남편 사업은 몇년째 잘 될듯 될듯 하면서 안되고 있어요. 행여 이혼 후 대박나서 백만장자나 된다해도 그건 그냥 내 복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랑 헤어져서 운이 틔었나보다 하려고요. 저, 돈을 좋아하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거든요? 시부모 유산으로 형제싸움 났을 때도 십수억 그냥 포기했어요.(그땐 저희 형편도 안 좋았어요.) 어차피 우리가 번돈도 아닌데 더럽고 치사하다고. 아이들에게도, 먹고 살 걱정 안끼치면 됐지 돈 물려주는게 과연 좋은걸까 싶고요. 지금도 20댄데 돈을 좀 우습게 알거든요. 그동안 저는 아껴쓰되 아이들은 풍족하게 키웠더니. 

저희 부모님은 평생 쪼들려 사시다가 막판에 부동산으로 대박나서 부자되셨지만 유산은 아들 몫이고 저랑 언니는 진짜 궁핍하게 살아서 생활력 끝내줘요. 차라리 저희애들도 저희처럼 자랐으면 나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애들은 생각이 없네요. 요즘애들 다 이런지...

 

저와 비슷한 처지의 선후배 82분들께 여쭙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찌하면 현명한 처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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