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줄이고 고등 동창인데 친구는 미혼이에요.
저는 애들이 성인이고요. 원래도 저는 좀 리더십있고
외로움 안타는 성격이고 친구는 여리여리 소녀 느낌에
수동적이고 외로움 타는 성격인데 저랑 늘 가까운 곳에 살면서 애들도 이모라 따르고, 친구집이나 부모님 문제있을때 저도 자매처럼 가서 돕고 장녀느낌으로
수십년 그리 살긴 했어요
친구는 결혼 시도를 정말 많이 했지만 아직도 외모를 너무 많이봐서 그 수많은 선과 소개팅을 (어릴땐 학벌 직장 좋은남자도 많았음) 봤어도 100명이면 100명 모두 외모로 도저히 안되겠다고 거절했어요. 물론 남자쪽에서도 별로라고 더 연락안한적 있지만 어차피 좋다했어도 친구가 만나진 못했을거구요
친구는 그냥 본인말로 어차피 이번생은 결혼도 애도 글렀고 내눈에 차는 남자도 없는데 그냥 조그만 빌라하나 있고 딱 먹고만 살순 있으니 드라마 판타지 속에서 살란다.. 그리고 난 너가(me) 있으니 괜찮다 ;;;; 입장인데
저도 이제 나이가 드는지.. 저 하나도 벅차고.. 이젠 정말 혼자 있고 싶고 그래요. 밤낮으로 친구가.. 카톡으로 말을 또 직접적으론 못하고 돌려돌려 뭐 먹으러가자 놀러가자 하는 것도 매번 거절하는 것도 짜증나고. 나 좀 몸도 안좋고 혼자있고 싶다 분명히 말했는데도 일주일쯤 지나면 또 슬금슬금 연락와서 집에 오고 싶어한다거나 장보러가자 운동하러가자 산책가자 등등 카톡에 전화에..
오죽하면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수십년 이러고 살았어도 제가 그리 예민한적이
없었는데 친구의 집요한 만남 요구가 이제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