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과의 대화가 너무 하품나고 졸려요

겉으로 드러내놀고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라 익명으로 여쭈어요. 남편이랑 저는 어린 아이 키우는 맞벌이 부부고요. 부부 둘 다 각자 돈 벌어오고 집안일 하고 각자의 몫은 잘 하고 있습니다. 시댁 갈등이나 경제적인 문제나 아이 문제도 없어요. 겉으로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부부입니다. 

 

근데 저는 남편이랑 알콩달콩 사는 게 안 되어요. 저는 호기심도 많도 책과 영화도 많이 보는 편이고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살고 싶은데 남편이랑은 그게 안 되어요. 정말 부부 둘이 있으면 통하는 대화는 오직 하나 머먹을까? 밖에 없어요. 남편의 유일한 즐거움은 같이 저녁 먹으면서 술한잔 하는 건데요. 저도 술 좋아해서 신혼 초에는 그게 즐거웠어요. 근데 어느 순간 남편과 술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가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남편이 술 먹자고 하면 저는 무조건 피하고. 저녁 먹고 나서도 남편 피해 다니기 바빠요. 재미 없고 하품 나요. 본인도 제가 본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속상해 하죠. 근데 솔직히 시간이 아깝거든요. 의미없는 술자리 대화 그런 것들..남편의 서운함은 쌓여 가는데..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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