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작년 김장이 효자 노릇하네요

작년에 김장 넉넉하게 해 두고 절반도 못 먹었어요.

깍두기, 파김치, 부추김치, 여름에는 열무 김치 열심히 먹고...

배추 김치는 꺼내서 썰기 귀찮아서 그냥 뒀는데

찬바람 나면 김치 찌게 해 먹고,

올해는 배추값 비싸면 김장 안하려구요.

무석박지나 담궈서 먹을 겁니다.

물가 징글징글하네요.

애호박 오이가 추석 때보다 더 올랐네요.

 

고기 구워도

봄에 취나물이랑 방풍 나물로 장아찌 담궈둔 거랑 먹고

상추는 아예 사지도 않았어요.

 

누구 덕분에 저절로 다욧하네요.

 고맙다, 이 썩어죽을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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