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무교이지만 제가 한적하고 외딴데를 좋아해서
절에 바람 쐬러 일년에 두세번? 갑니다. 같이요.
절도 뭐 정해놓고 가는데도 없고, 아무데나 검색해보고
경치 좋고 조용하다 싶고 운전에 괜찮으면 그냥 나들이겸 가요.
갔으니 대웅전에 절도 한번 하고 그냥 그러고 와요.
저는 종교에 의지?하는 분들 이해도 하고
인간의 나약함도 느끼고 그렇지만
기본적인건 무신론자예요.
대화중에 저더러 무교라고 하지만 절에 가고 하는건
은연중에 불교에 가깝다고 남편이 말해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했어요.
그냥 절이 한적한 곳에 있고 그래서 좋은거지
교회도 산속에 고요하게 있고 그러면 나는 똑같다 했거든요.
진심 중학교때 교회 목사님 딸과 친구라서 교회 가서
사람없는 시간에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았어요.
그런데 저를 자꾸 불교에 가깝다고 하는거예요.
제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자기가 뭔데 제 마음을 결정을 해요.
그래서 불같이 화를 냈더니 또 아무것도 아닌걸로 화낸다고
오히려 자기가 더 화를 내요.
아니면 됐지 그러면서요.
이게 비단 위의 예 뿐만이 아니라 남편과의 대화 끝의 싸움은
거의 모두가 이렇거든요.
당사자가 아니라 하는데 자기가 자꾸 맞다고 하는 심리는
도대체 뭔가요?
이런거에 이렇게 크게 화가 나는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