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남동생이 암으로 죽었는데 그집은 손자에게 재산을 뚝 떼서줬대요
혼자 남은 며느리와 손자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아들 잃은 슬픔과 사랑을 며느리와 손자에게 쏟던데 며느리도 남편만 잃었을뿐 모든건 그대로라며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 그 시모가 90이 다 돼 가시고 정정하다 들었어요
나중에 몇년 앓다 죽게 되더라도 며느리 힘들게 안할거니까 손자들 잘 지키는데만 신경쓰라고 신신당부 하시고
우리집은 남동생이 욕심이 좀 있는 편인데 그래도 딸들 보다는 부모에 대한 책임감은 좀 더 있는거 같아요
아직 벌초하고 차례지내는거 도맡아 하고 있으니까 좀 더 하고 있다 생각하겠죠
재산 아들에게 많이 갔는데 그게 며느리가 덕보고 있다는 생각은 안해요
아들이 잘 살려면 며느리도 잘 살아야지 아들만 따로 잘 산다는건 불가능하니까요
서로 이해하며 오래오래 잘 살길 바라는 마음만 있죠
또다른 지인은 며느리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미워하는 맘이 암세포 만들어낼거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무능한 아들이라 돈이 아들에게 가끔 흐르는데 그걸 며느리가 조종하는거라며 미우니까 온갖 상상까지 더하며 미워 죽을라해요
아들이 소중하면 싫어도 며느리를 품어야지 그렇게까지 미워해서 어쩔려고 그러냐..했는데 결국 이혼했어요
아들과 며느리를 한세트로 생각하고 평생 함께 하길 바래야 아들도 한평생 무난하게 살수 있을텐데 여기에도 보면 아들은 내 자식이라 좋고 며느리는 미워 죽겠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며느리가 밉게 보이는 순간 아들도 무난한 인생은 못사는거예요
남의 자식 뭐가 이쁘겠어요
내 자식이 소중하니 남의 자식인 며느리도 품어 보는거지
마음 하나 내는게, 그게 돈 드는것도 아니고, 힘이 드는것도 아니고, 우주에 꽉 찬 그 마음을 내가 가져다 쓰기만하면 되는 무한한 것인데, 그 마음 내는거조차 아까워 하는 사람들 보면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은 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