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 사이는 굉장히 삭막해요.
몇마디 나누다 보면 싸움이고.. 서로 지지 않고 으르렁 거리죠. 부부상담도 받고, 미친듯이 싸워도 보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결국... 겉으로 안정을 찾은게 큰 다툼없는 삭막한 관계에요.
참 슬퍼요.. 남편이 너무 미워요.. 남들은 적어도 배우자에게 짠한 마음이 있다는데.. 저는 짠함은 커녕 분노가 차있죠. 그런 사람이랑 한 공간에 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게 너무 답답하고 슬퍼요.
우리 관계가 왜 이렇게 된걸까.. 곱씹어 생각해 봐요..
분명 처음엔 사랑하니까 결혼까지 온걸텐데 도대체 왜이렇게 되버린걸까.
내나이 고작 30대 중반 결혼 오년차에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 이렇게 미운 사람이랑 아이를 위해 공동체가 되야 한다는 것... 헤어진다고 더 나은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게 너무 절망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