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직업이고,
거의 일중독 수준이라서
자기 직전까지 노트북을 끼고 있는게
안스러울 정도에요.
평생 놀아본 적이 없는데..
집에 알파룸이 자그만히 있어서 서재로 써요.
제 책상, 남편책상이 있어요.
저도 공부가 직업이라 늘 책상에 앉아있고,
남편 책상은 또 크기도 한데
자기 책상 두고 꼭 식탁에서...
식탁이 거실전체를 다 보고 있는 자리인데
저는 거실에서는 가족들이 좀 쉬고
릴렉스하고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근데, 남편이 거기 딱 자리 잡고 있는게 불편해요
365일.
뭐에 집중하느라 늘 미간 찌푸리고 있어요.
중딩 대딩 애들이 어제 금 저녁이니
늦게까지 넷플릭스 보고 헤헤 거리고 안자니
(그래봐야 11시도 안됨)
짜증을 막 내고,
잠을 안자는게 너무 지겹다고 막 그러는데
아니 금요일밤 그 정도도 못쉬나 싶어서
제가 화가 나더라고요.
ㅠㅠㅠ
알파룸으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사실 거기 남편과 둘이 있으면 답답하긴 합니다..
흑....전 컴을 두대를 이어놓고 써서
독서실이나 다른 공간 가기도 힘들고,
애들 챙겨줄 것도 많고 그렇거든요. ㅠ
남편은 집에서 노트북 보거나 안마의자 하거나
둘 중 하나에요. 기계같아요.
그 성실성이 고맙기도 하지만.....단절을 느낍니다.
그냥 불평해봤어요.
애들 독립하기 전에는 이 모양이겠죠.
한 10년은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