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너무 열받아써 써봅니다

추석에 미국에 다녀왔어요

저,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 모시고 시이모님댁에요(생애 마지막 방문, 형제간 상봉...)

갈때 셋다 이코노미로 갔지만 비행기값이 820만원 들었고요, 어머니가 내가 내야지...말만 두번하고 안주신 상태구요(제가 결재)

 

같이 돌아왔으면 되는데 시이모님이 어머니를 붙잡았어요

한달 놀다 가시라고. 한국 들어갈때 같이 가주겠다고(시어머니 80대 중반으로 연로하셔서 이번 장거리 비행도 아주 무서워하며 타셨습니다. 그래서 효자남편이 저 동반해서 같이 가드린거고)

그래서 아뭏든 이모가 지정한 한 달 뒤로 어머니 표 옮기는데 40만원 더 들었어요. 비행기 뜨기 두시간전에요

 

근데 저희가 한국에 도착하고 들은 얘기, 이모님은 이코노미 못타신대요. 평생 비지니스만 타보셨다고.... 어머니꺼 비지니스로 승급시켜달라. 

마일리지 써서 승급하는 표가 그 날짜에 없어서 돈 360만원 내고 업그레이드 시킨게 어제에요

앱에서 쉽게 한 게 아니라 전화통화 길게 기다려서요(애초에 업글 안되게 산 표) 남편이 매일 오늘 승급했어? 오늘은 전화했어? 성화여서 부지런히 해줬네요

 

근데 오늘 남편으로부터.... 이모역시 그날 이코노미+마일리지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했는데 여행사측에서 표가 없다하니 제가 어렵게 이리저리 바꾼 표를 취소하고 이모가 표 구하는 날자로 나중에 다시 끊어달라는 거에요

저도 역시 업무로 바쁜 직장인이거든요? 남편과 어른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싹싹하게 해드렸는데 이게 뭔 헛짓이고 열받는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까일지 모르겠지만 760만원이나 들인 표를 날리고 다시 끊어달라구요?

 

열받은 제 앞에서 남편이란 새끼는 어머니한테는 돈 얼마들었(날렸)는지 모르시게 해라

이모가 같이 못오시면 내가 다시 비행기 타고 가서 모시고 올꺼다  이딴 큰소리나 치고 있네요

 

진짜 지난 25년간 효심이 정신병스러운 집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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