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심채 1 kg 5000 원

오늘 장날이라 나가 보니

장터 한 구석 수줍게 앉아있는 베트남댁 발치에 공심채 1kg  5000원이라 써 놓은 팻말.

말이 1kg지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아 데치면 팍 줄어들겠죠)    추석 전에 시금치 반 봉지에 12000원

실소를 금치 못했었는데요

장마에도 잘 자라는 아열대 채소로 식단을 바꾸는 날이 오고야 말것인지... 

어쨌든 추억을 곱씹으며 액젓과 굴소스 넣고 달달 볶아 보렵니다. 

참, 배추도 중간 크기 세 포기에 12000원

속이 덜 차긴 했지만 그런대로 김치 담가야죠. 

깐쪽파 큰것 한 다발 3000원에 토마토 3kg 만원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사족 : 베트남댁 인물도 곱고 인상도 매우 좋았는데요.       아버지뻘 넘어 보이는 영감님이 안사람 애 쓴다고 아아 조공하심.    두 잔 테이크아웃 해서 설탕 양이 다르니까 맘대로 골라 마시라고..      왠지 행복을 빌게 된건 나의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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