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중1 딸 학교에서 있었던 일...

 

딸 아인 중1이고 3월 첫날 중학교 입학식에 맞춰 전학왔어요. 
딸 포함 여자아이 13명인 반에서 2명이랑 친해졌었는데 둘이 하루아침에 투명인간처럼 딸을 대하고 모른체해서 6월 말부터 멀어졌어요.

근데 나머지 10명이 한 무리에요.
10명 무리 중에 한두명이라도 친해지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이미 형성된 무리고 10명이 너무 친해서 놀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반에서 거의 고립된체 외딴섬처럼  이제껏 지내왔어요. 

수련회 참석 고민하다가 
참석하기로 해서 갔다 왔는데 아이 표정이 너무 안좋고 우울해보여서 얘기 들어보니 수련회 때 반별 활동이 있었는데 소외되서 슬펐나봐요. 학교 다니기 싫다고 하고....ㅠ
(근데 가정 사정 상 현 시점에서는 전학은 불가능해요)

어차피 같이 노는건 안될거라고 예상해서 기댄 안했지만 마지막날 전날 밤에 반 별 시간이 있었는데 반 여자아이들 전체가 한 방에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자 먹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이었대요. 

근데 그 시간에 10명 아이들 끼리 진실게임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놀고
나머지 3명은 배제되었나봐요.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10명 아이들끼리만 놀았나봐요.

그렇게 되니 1시간 동안 방 하나에서 10명을 제외한 3명중에서 2명(딸 갑자기 모른체하고 소외시킨 애들)은 
같이 얘기하면서 놀고 딸은 우두커니 그 방에서 있었나봐요.
 폰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덜 뻘쭘했을텐데 폰도 제출한 상태라
정말 우두커니 애들 노는거 보고 가만히 있었다네요 ㅠ

너무 상처받았나봐요 ㅠ
이 얘기하면서 펑펑 우네요.

담임 선생님도 대충 딸 아이가 반에서 친구가 딱히 없는
상황 자체는 알고는 계세요. 
그치만 애들도 컸으니 교우관계 개입하려고 하셔도 쉽진 않으셨을거에요. 
누구랑 놀라고 자꾸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수도 있을거구요.

근데  위에서 말한 수련회 반별 교제시간에 있었던 일은
아무리 애들이라고 해도 너무한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ㅠ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건 어떨까요?
만약 선생님이 가능하시다면
애들에게  지도 하셨음해서요. 
사실 이제껏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었지만 어차피 그 10명이랑 친해지는 건 안되는 것 같고
애들이 수련회 교제시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지도 받았음해서요 ㅠ


제가 오버하는걸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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